고교시절 풋사랑 1) 천 생 연 분 락운갇 1) 젊은 날의 초상 1969년도 강릉최씨 최은공파 43대 최호영 나는 아버지로부터 집안 부흥의 초석이 되라는 과제를 안고 우선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처음으로 정든 집을 떠나 읍내 고종 5촌 아저씨네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다. 친척집이라고는 하지만 자주오던 곳이 ..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2) 천 생 연 분 락운강촌 2) 아름다운 사랑의 정표(情表) 그러나 다가오는 소녀는 윤옥이 아니라 내 조카 수연이었다. “아재, 언니가 평소엔 별로 오지 않던 아빠가 하필이면 오늘 집에 와 있어서 못 나올 수도 있대.” 망연자실 - 말 그대로였다. 콩닥대던 가슴도 차∼ㄱ 갈아 앉은 채 집으로..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3) 천 생 연 분 락운강촌 3) 아픈 시련을 헤치며 꿈은 날개를 펴고 거기? 우리의 무인포스트다. 그렇다면 내가 넣어 놓은 편지도 그 계모가 가져갔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벽을 통해 들려오던 윤옥에 대한 계모의 호통과 윤옥의 흐느낌이 한동안 뜸하더니 최근 다시 시작된 것이 우리의 교..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4) 천 생 연 분 락운강촌 4) 절제된 사랑의 번민, 그리고 더해지는 갈증 그 숲속에서의 첫 키스 후 얼마만의 키스인가? 이번엔 지난번과는 달리 상당한 딥(deep)키스였다. 마주치는 혀에서 달콤함이 흘러 서로를 탐하기 바빴다. 아까 친 텐트는 마치 ‘그 정도쯤은 어림없다’는 듯이 치솟아 교..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5) 천 생 연 분 5) 젊은 날의 수채화 락운강촌 인간이 아주 바쁠 때엔 허둥대게 되고 당황하게 되면 알던 것도 잊어버린다. 누군가 내 나이를 물었을 때 나이가 생각 안 나고, 내 전화번호도 생각 안 나고 옛말에도 ‘아기 업고 아기 찾는다.’는 말이 있다. 윤옥이가 화진포로 출발하면서 혹 ..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6) 천 생 연 분 6) 운명을 거역하고픈 처절한 절규 락운강촌 “오빤 그래서 나 만난 거 후회해?” “후회는 안 하지만 내 능력상 너무 과분해서...” “과분하다니 기분은 좋다. 여기 이거 한 쪽 마저 줄까?” “싫어. 아까도 억지로 참았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니가 알기나 해?” “난 뭐 안 ..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7) 천 생 연 분 7) 정조를 지켜 준다는 의미 락운강촌 속초에서 출발한 직행 버스 안에서 나는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윤옥아! 새벽에 난 안 잔 줄 알았는데 꿈꾼 것이 생각나는 걸 보니 내가 조금 자긴 잔 모양이야." "무슨 꿈?" "어린 시절로 돌아갔었는데 엄마가 날 목욕시켰는..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8) 천 생 연 분 8) 운명은 뭐고 양보는 또 무엇인가? 락운강촌 '홍시'란 노래 가사처럼 윤옥은 찬바람 들까봐 꼭꼭 싸 두었던 가슴을 헤쳐 내 얼굴에 살며시 대 주었다. 마치 엄마 같았다. 내 몸뚱이가 마술이 걸린 듯 갑자기 작아져서 눈감고 포근히 안기는 듯 했다. "요 작은 님은 나만 보면 .. 천생연분 2012.05.28
고교시절 풋사랑 9) 천 생 연 분 락운강촌 9) 함께 살면서 닮아가는 것이 천생연분인 것을... 모든 게 여전했지만 윤옥의 반항은 예전보다 완고했다. “우리 그동안 너무 성급했어요. 좀 더 시간을 갖고 냉정해지자고요.” “뭘 더 냉정히 생각해?” “나한테 화만 내지 말고 오빠 스스로의 인생을 제 3자 입장.. 천생연분 201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