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효불효교의 아름다운 전설

락운강촌 2016. 6. 22. 16:58
효불효교의 아름다운 전설
 

경주박물관 언덕 아래를 흐르는 개울에

'효불효교(孝不孝橋)'라는 다리가 있었다.

 

때는 신라시대,

이 여울목 근처에는 일곱 명의 아들을 둔

중년의 홀어미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밤 마실이 잦아졌다.

 

한밤중에 거친 물살을 헤치고 외출하는 어머니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자식들은 뒤를 쫓았고,

 

건너 마을 홀아비의 불 밝힌 봉창으로 비치는

어머니의 그림자를 보고 말았다.


그러나 자식들은 과숫댁인 어머니의 아픔을 이해하고,

 

밤마다 차가운 개울물에 치맛자락올 적시는 어머니를 위해

넓적한 돌을 하나씩 구해다가 다리를 놓아주었다.

 

 

다음날,

영문을 모르는 어머니는 돌다리를 건너며

'이게 웬 다리람. 이 다리 놓은 사람은

후세에 하늘로 가서 별이 되었으면…'하고 빌었다.

 

 

그 후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일곱 명의 자식들은 죽어서

모두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이 별이 바로 '북두칠성'이라고 한다.

 

나중에 이 사연을 들은 사람들이

이 다리를'효불효교'라고 이름지었는데,

 

어미에게는 효도지만 죽은 아비에게는 불효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전설이다.


'퍼온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중년이라는 나이는 / 45~64세  (0) 2016.06.25
한번 자세히 보세요  (0) 2016.06.23
없지만 있는 것  (0) 2016.06.20
[스크랩] 봉생마중 불부직(蓬生痲中 不扶直)  (0) 2016.06.17
라면 이야기  (0) 201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