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하루 새벽 늦은시각 밤 11시! 을지로의 야경을 헤치고 택시가 달린다. 목적지는 청량리 남의 집에 들어 오듯 내 집에 들어 온다 오늘따라 낯설은 공간 나를 야유하는 싸아한 공기에 맥없이 쓰러진다 이 숨막히는 공간에서 넘겨야 할 지옥 같은 밤, 오늘밤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빛을 보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부셨다 빛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움이 엄습해 왔다 밤은 나를 훔쳤다 그 짦은 순간에 또 나를 버렸다. 악마의 비웃음보다 더 오만한 나는 살기위해서 그 비웃음에 찬물을 끼얹어야 했다 아 슬프다! 악마의 만찬에는 독버섯 뿐이었다 순결한 피속에 독이 퍼지고 토해내지 못한 독버섯은 살아서 내장을 활킨다 언젠가처럼 오늘밤 또 나를 죽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증한 미소를 지으며 위선의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어둠 속에 흘러 내리는 눈물을 보았다 미소보다 더 무서운 천사의 눈물을.... 내 인생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오늘하루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악마가 승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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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간의 사랑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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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간의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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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나흘간의 사랑으로
고된 형벌을 감수해야한다
목숨을 담보로 했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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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인 시럽을 묻힌 독약같은 사랑
서서히 영혼과 육체가 죽어가고
핏기없는 얼굴로 허망한 세월을 슬퍼한다.
밤의 여신도 떠나고
밤새 뒤척이다 새벽을 보지만
더 힘든 시간이 하루를 고문한다.
점점 깊어만 가는 수렁
내 의지와 인내로 허우적 거리며
빠져 나와야 할 인고의 길
사랑하는 마음 들켜버린 죄로 침묵하는 사람이여!
더이상 그대의 눈빛 돌릴수 없음에
한탄하는 내 영혼아!
헛되고 부질없는 삶에 속고 속아
허물어진 살아있는 인형이여
그빛이 너무고와 한 빛갈로 표현할수 없는
무지개빛 사랑에 목숨을 걸었구나
그러나 사랑이여!
다시는 내게 없기를 바라노라
차마 보낼수 없어
억지로 붙들고 있었던 님이여!
오늘밤 수의를 입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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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상여에 그대 실어 보낸후
무명적삼 차려입고 향을 피우리라
한잔의 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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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삶을 위해 축배를 들며 죽음보다 더한 이별에
마지막 한잔은 그대를 위하여 뿌려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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