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나흘간의 사랑 - 새벽-

락운강촌 2008. 12. 25. 19:41

 

 

오늘하루

                                     

 

 

                                                     새벽

 

늦은시각  밤 11시!

을지로의 야경을 헤치고 택시가 달린다.

목적지는 청량리

남의 집에 들어 오듯 내 집에 들어 온다

오늘따라 낯설은 공간

나를 야유하는 싸아한 공기에

맥없이 쓰러진다

이 숨막히는 공간에서 넘겨야 할

지옥 같은 밤,

 

오늘밤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빛을 보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부셨다

빛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움이 엄습해 왔다

밤은 나를 훔쳤다

그 짦은 순간에 또 나를 버렸다.

악마의 비웃음보다   더  오만한 나는

살기위해서

그 비웃음에 찬물을 끼얹어야 했다

 

아 슬프다!

악마의 만찬에는 독버섯 뿐이었다

순결한 피속에 독이 퍼지고

토해내지 못한 독버섯은 살아서 내장을 활킨다

 

언젠가처럼

오늘밤 또 나를 죽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증한 미소를 지으며

위선의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어둠 속에 흘러 내리는 눈물을 보았다

미소보다 더 무서운

천사의 눈물을....

 

내 인생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오늘하루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악마가 승리한 날.

 

 


         
 

 


         
  

나흘간의 사랑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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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간의 사랑으로
    • 단지 나흘간의 사랑으로

    • 고된 형벌을 감수해야한다

    • 목숨을 담보로 했던 사랑
    • 코카인 시럽을 묻힌 독약같은 사랑

      서서히 영혼과 육체가 죽어가고

      핏기없는 얼굴로 허망한 세월을 슬퍼한다.

      밤의 여신도 떠나고

      밤새 뒤척이다 새벽을 보지만

      더 힘든 시간이 하루를 고문한다.

      점점 깊어만 가는 수렁

      내 의지와 인내로 허우적 거리며

      빠져 나와야 할 인고의 길

      사랑하는 마음 들켜버린 죄로 침묵하는 사람이여!

      더이상 그대의 눈빛 돌릴수 없음에

      한탄하는 내 영혼아!

      헛되고 부질없는 삶에 속고 속아

      허물어진 살아있는 인형이여


      그빛이 너무고와 한 빛갈로 표현할수 없는

      무지개빛 사랑에 목숨을 걸었구나

      그러나 사랑이여!

      다시는 내게 없기를 바라노라

      차마 보낼수 없어

      억지로 붙들고 있었던 님이여!

      오늘밤 수의를 입혀
    •  
    • 꽃상여에 그대 실어 보낸후

      무명적삼 차려입고 향을 피우리라

      한잔의 술로 
    •  
    • 남은 삶을 위해 축배를 들며  죽음보다 더한 이별에

      마지막 한잔은 그대를 위하여 뿌려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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