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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디게 억울한 공들의 한탄

락운강촌 2018. 1. 27. 11:54

 

 

 

 

디게 억울한 공들의 한탄


배구공 : 난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허구헌날 싸다구 맞고 사는지

 

 


축구공 : 넌 그래도 다행이다. 
난 맨날 발로 까이고, 머리로 받
치고 더럽고 서러워서 못 살겠는데

 

 



탁구공 : 난 밥주걱 같은 걸로 밥상 위에서
때리고, 깍고, 돌리고, 올리고
정신없이 쥐어터지는데 아주 죽을 맛이다

 

 



테니스공 : 난 어떤 때는 흙바닥에서, 
어떤때는 시멘트 바닥에서 털이 
다 빠지도록 두들겨 맞는데 아주 죽겠거던

 

 



야구공 : 이런 어린놈들이 닥쳐라! 
난 매일 몽둥이로 쥐어터진다.
이따금씩 실밥도 터지고...
내가 말을 말아야지

 

 



이 넋두리를 말없이 듣고 있던 
"골프공"이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그 어떤 공도 감히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골프공 : 니들....
.
.
.
.
.
쇠몽둥이로 맞아봤냐?

흐흐흑~
열나게 패놓구 좋다구 웃고 난리가 아냐~
그것도 조그만 구멍에 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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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풍경 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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