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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받지 못한 누명

락운강촌 2017. 6. 9. 09:36

"사과 받지못한 누명"

詩庭박 태훈

남에게 의심을 받는것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다

지금은 CCTV가 많은 상황을 증명해주기 때문에

의심 받는일이 적고 증거 있느냐라는 변명으로도

누명을 지울수가 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씨워진 그 누명은---


항상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금 목걸이 사건

30여년전 열한살때---4학년--

단짝 친구집에 자주 놀러가곤 했었다

친구가 자기네 집에가서 놀자고 --

친구네 집에 가면 TV도 있고 에어컨도 선풍기도 있었다

우리집엔 그런거 선풍기 말고는 생각도 못할때다


그래서

친구가 자기네 집에 가서 놀자고 하면

좋아라 --- 따라 갔었다

어느날

친구 어머니 5돈짜리 금 목걸이가 없어진 사건이 있었다

친구 어머니는 내게

"순간 욕심이나서 그럴수도 있으니 돌려달라고 했다"

나를 도둑놈으로 지정을 했다

나는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정말 나는 아니다

그 사건뒤로 친구와 사이도 멀어졌다

어른이 되면서 그 친구 어머니가

나를 도둑이라 생각했다고 생각을 하니

화가 --정말 화가 났다

나는 아닌데-- 나는 정말 아닌데--

이번 휴가때 고향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술한잔을 하면서 금 목걸이 이야기를 물었다

친구는 --

"아 그거-- 우리 아버지가 슬쩍 했었대

놀음 밑천이 떨어져서--"

누명의 무거운짐을 벗는 순간

맥이 확 풀린다

나는 30여년 긴 새월 동안 억울해서 --

그 금목걸이 사건을 잊어 본적이 없었는데


금 목걸이 도둑 누명에서 벗고나니

웬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 했다

금 목걸이 도둑 누명~!

정말 무거운 가슴속 멍울이었는데--

몇년후면 내 나이 중년 나이가 된다

내가 도둑의 누명에서 해방되는 순간인데--

맥풀린 손 --

소주잔이 무겁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