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부부.. 詩庭박 태훈
당신은 내 비서관
나는 당신의 보좌관
"비서관 등 좀 긁어 줘요"
"보좌관 내 허리좀 주물러요"
비서관 없으면 나 못살지
보좌관 없으면 내도 못살아요
늙어 갈수록 비서관이
늙어 갈수록 보좌관이
꼭 필요 해요 없으면 안돼요
늙은 부부 우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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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부부는 이해와 인내 입니다"
우리 그때 중매쟁이 소개로 한번 만나 선 보고
점심 중국요리
사진관에 기념사진
사진관 아저씨
사진속에 한마디
약혼 기념
하하
우리 그게 약혼식 약혼 기념이 됐소
또 한번 만나 촌스러운 데이트?
그리고
시골 마당 차일 치고 결혼식을 했으니
요즘 사람들 묻는 말이
이조시대 사람이요?
맞아 맞아
그때 그 결혼식 이조시대나 똑 같지 같았지
지금 그 결혼식을
전통 혼례식이라고
아니
구식 결혼식이라 하지
우리 함께 살아온 살아갈 동반자
고생도 함께
기쁨도 함께
그것도
오직 우리 부부 몫이었오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사람들 남녀 함께 1년이상 동거를 한후에
친구 사이라고
낮짝 두껍게 나 처녀요 나 총각이요
결혼 경력 없어요--
정말 낮짝이 두껍죠--
하하 이게 진짜 요절 복통 개그 아닌가요?
늙은부부 우리도 몇번씩 헤어지자고---
속마음은 그랬지만
이해와 인내로 아름다운 늙은부부가 됐지요
"이해와 인내"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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