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대통령, 정부, 학계, 언론. 말 한 마디에 취하여 도발의도를 덮었다. |
정용석(코나스) |
![]() |
우리나라 정부와 언론계 인사들 그리고 북한을 전공한다는 학자들 중 상당수가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몰라 답답하다. 북한 실체에 대한 오판과 착각은 국민의 안보의식을 흐리게 하고 국가의 대북정책을 빗나가게 한다. 천안함 피침과 같은 비극을 자초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꼭 1주일 만에 북한의 '고목이 남쪽으로'쓰러지기는' 커녕 도리어 북한의 어뢰가 남한의 천안함을 공격해 두 동강냈다.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의 1인 우상화 독재체제의 특이성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였음을 반영한다. 李 대통령은 그 순간부터 북한에 대해 착시(錯視)현상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정부 각료들의 對北 자세도 물렁물렁해졌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북한은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기습적으로 방류해 하류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을 수장시켰다. 의도적인 수공(水攻)이었다. 천안함 침몰로 남북관계가 긴장되어 가자 북한 군부의 한 간부는 개성에 내려와 “工團(공단)을 폐쇄하겠다”고 협박하였다. 그 무렵 군부 아닌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는 남한측 공단 직원들에게 “개성공단은 걱정 마라”며 엇갈린 말을 하였다. 이 상반된 발언을 두고 우리 정부의 안보부서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순진하게 해석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군부와 관리공단의 입장이 상반될 수 없다. 오직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 전술 전략적으로 앵무새처럼 지껄일 따름이다. 북한 군 관계자의 '개성공단 폐쇄'는 상부의 지시에 따른 남한 정부 겁주기였고, 관리공단 측이 말한 '걱정 마라'는 것도 상부의 지시에 따라 남한 기업의 철수를 지연시키기 위한 전술적 감언이었다. 평양에서 기획 연출된 심리전이었을 따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 관리는 그런 심리전을 순수한 '북한 고민'이라고 착각하였다. 북한 독재체제를 남한의 자유 다원화 체제로 혼동한 데 연유한다, 우리의 언론인들도 북한을 심층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피상적으로 보도하거나 해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때로 북한의 심리전에 넘어가 북한의 의도된 방향으로 북한측 동정을 보도해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인들은 우리 정부의 정책홍보 자료를 가감하거나 비판 없이 베끼고 해설한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 붕괴 초읽기라는 식의 속단을 내려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를 이완시켜 천안함 기습공격의 허를 찔리게 해서는 안 된다. 李 대통령은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과 '대통령 각하' 한 마디에 '긍정적 변화'라고 속단, 북한에 말려들어가선 안 되고 정상회담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
|
'퍼온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베트남공산화를 방불케하는 한반도 위기 (0) | 2010.06.25 |
---|---|
어뢰 다음에 오는 것은 무엇인가? (0) | 2010.06.25 |
도저히 이해안가는 MB, 무식한건가? 소름끼치는 끔찍한 음모인가? (새벽달) (0) | 2010.06.24 |
참여연대의 실체 (0) | 2010.06.16 |
편지지(산마을) (0) | 201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