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뻐꾸기 뻐꾸기는 제 둥지를 짓지 않는다.
뱁새 둥지에 알을 낳고 가버리면,
머리나쁜 뱁새는 제 새낀줄 알고
제가 난 알과 함께 정성껏 품어 부화시키
고 먹이를 주워먹인다. 그동안 덩치 큰
뻐꾸기 새끼는 뱁새 알이나 새끼들
을 밖으로 밀어내 죽이고 혼자 서만
작은
대리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
으며 큰다. 여름이 되어 다 자라게 되면, 그때서야 엄마
뻐꾸기가 찾아와 뻐꾹뻐꾹 울며 제새끼를
불러내 같이 날아가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뻐꾸기는 여름에 울지,
가을엔 울 일이 없다는 게다.거기서
"가을 뻐꾸기"란 말이
생겼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되지도 않을 바보같은 짓을
하려는
자를 해학적으로 모욕할 때 쓰는 말
이다.
북한놈들이 19대 자리에 앉은 문재인과 촛불정
권에 대놓고 "가을뻐꾸기 같은 소리
하지 말라! " 고
모욕적으로
비난해왔다. 만일, 나의
몇십년지기가 가을뻐꾸기 어쩌구하며 나를 비난해왔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그냥 "말도 안되는 개소리 하지
말라!" 든가, "미친놈 지랄하고
자빠졌네!" 라고 욕을 했다면 또 모르겠으
되, 제 새끼를 다른 새 둥지에 낳아
놓고 사라졌다가 다 컸을 때
뻔뻔스레 다시 찾아와, 뻐꾹뻐꾹
불러내서 데려간다는 그 뻐꾸기에
빗대어, "가을 뻐꾸기같은 소리집어
치우라!" 고 해온다면..... 모르긴몰라도, 나는
그를 단매에 처죽이지는 못할지라도, 더이
상 그와는 친구로 지내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쌍욕보다 더 모욕적이고, 그런 오욕을 안기면서도 가증 스럽
게
문학적표현을 씀으로써, 자신의 품위는 한
껏 높이면서도 상대는 개똥보다 못하게
만드는 놈을 어찌 친구로 인정하고
계속 만날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이 촛불정권은 아뭇소리 못하고 불쌍하게도 어설픈,
사람좋아 보이는 미소만 억지로 만들어 붙이고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즈음하여,
촛불정권이 오매불망해온 북한을
모셔오는 과정에서, 북한 공산당
놈들에게 언제 어떻게 얼마나 뒷돈이 전해졌는지, 안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으되,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엎드려비는 자신들의 굴종적 자세가 자기들로
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지..... "이번 북한의 올림픽참가에 따른 유화적 조치
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와 압박에 의한 효
과"라고 아주 조그만 비명을 지른
것이 정은이란 놈 돼지 귀에 거슬렸던 것
이리라! "가을뻐꾸기!" 저놈들 참 말 하나는 기차게 잘 만들어다 붙여 쓰는 놈들이다. "우리 민족끼리" 니, "사람이
먼저다!" 라느니,박대통령을 닭근혜니 악
근혜니 부르기 시작한 것도,
광풍 속에
펄럭이는 "적폐청산!" 이란 말도 저
조선민주주의인민 공화국 놈들이 먼저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다. 가을뻐꾸기ㅡ 북괴찬양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새겨보니 참으로 절묘한 비유다. 촛불정권은 지난정권의 정책이나 말, 숨소리까지 모두, 이른
바
"적폐" 라고 규정하고 뿌리까지 들춰내 척결하면서도, 왜 전 정권에서, "아직도 죽어주지 않는 적폐의 상징"일 삼성그룹회장이
힘들여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
적폐로 규정하지 않고, 그 삼성부회장은
증거는 없이 궁예의 관심법으로만 하옥시
킨 상태에서, 희희낙락하며 그대로
몽땅가져다 쓰며 그 무슨 노래를 부르려는
가? 아! 북한놈들 말마따나
저들이 "가을뻐꾸기"라면, 이해가
안 갈 것도 없다. 삼성이란 둥지에 알을 까놓고
이제 다 자란 올림픽새끼를 불러
내어 뻐꾹뻐꾹ㅡ 합창하며 저
북녘으로 같이 날아가려는 것인가보다.
이들 뻐꾸기는 지난 시기 삼성그룹 뿐 만 아니고, 청와대에도, 새누리에도, 이
삼천리 금수강산의 정치권, 언론계,
교육문화계, 법조계,
제도권, 자유사회 곳곳마다 뻐꾸기 알을 까놓았다. 알들은
무사히 부화하고, 작은 뱁새
같은 부모들, 자유시민들이 부지런
히 물어다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통통하게 자랐다
. 이제 둥지에서 같이 커온 작은
뱁새 알 들을 밀어 떨어뜨려
죽여버리고, 가을이 아니라 이
한겨울에 찾아 온 붉은 어미뻐꾸기의 부름
따라 태극기 대신,
정체성도
상징성도 없어 보이는 "한반도기"
입에 물고 날아 오를
일만 남은 것이리라! 빠꾸기는 가라! 가을뻐꾸기건 겨울뻐꾸기건
피땀흘리며 부지런히 일해 온
작은새 둥지에서 도둑놈의 새끼처럼
커온 뻐꾸기들은 가라!
이 나라, 무궁화
삼천리 화려한 강산에는 붉은 뻐꾸
기들이 설쳐댈
공간도, 시끄러운 뻐꾸기 소리 들어
줄 이도 그리 많지 않음이니! 남의 둥지를 빼앗고,
남의 엄마 젖을 빼앗아 물고,
남의 새끼들 떨어뜨려 죽이며
뻔뻔하고 간악하게 커온 후
키워준
어미새 등에 칼을 꽂고 날아가버리는, 그
런 뻐꾸기새끼들을 용서할 자!
그리 많지 않음이니! 뻐꾸기들은 가라! 제 새끼인 줄만 알고 정성스레
길러온 뱁새들은 각성하라!
그리하여 간악하고
뻔뻔스러운 뻐꾸기들 사라진 이 삼천리 금
수강산에 뻐꾹뻐꾹 듣기 엮겨운 소
음대신, 뾰롱뾰롱 작지만 영롱한 새
들의 노래소리로 가득차게 하라!
풍요롭고 자유로
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여 영원하라! 2018.1. 19
비수

탁란조(托卵鳥)인 뻐꾸기와 평창올림픽과 닮은 점
서글픈 뱁새의 새끼들
서글픈 뱁새의
새끼들
제니퍼 애커먼 '새들의
천재성'
탁란조(托卵鳥)인
뻐꾸기는 알이 있는 뱁새 등 숙주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하나 낳아놓고 간다. 뱁
새는 둥지의 알을 모두 정성껏 품는데, 뻐꾸기 알이 제일 먼저
부화해서는 눈도 제대로 뜨기 전에 둥지에 있는 뱁새의 알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
어 떨어뜨린다. 그리고 뱁새가 물어오는 먹이를 혼자 받아먹으며
무럭무럭 자란다. 뱁새는 뻐꾸기 새끼가 자기보다 덩치가 몇 배로 커져도 자기 새
끼로 알고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우고 비행 훈련을 시켜 떠나
보낸다.
얼마 전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이 모습을 보고
북한의 소행이 꼭 뻐꾸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북한 매체들이 '남조선 당국자들이
가을 뻐꾸기 같은 수작을 한다'고 했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失笑)가 나왔다. 지금 북한은 우리가 삼수(三修) 끝에 어렵게
따내서 온갖 정성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평창올림픽을 며칠 사이에 평양올림픽으
로 둔갑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절대적 지지와 협조
아래. 북한은 경기에서
뛸 선수는 몇 없는데 수백 명의 공연단, 응원단으로 평창을 점령하고 남한 국민의
혈세로 먹고 마시며 그들의 체제 선전 잔치를 거하게 하겠단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그들을 최고급으로 먹이고,
재우고, 체제 선전 무대를 화려하게 마련해 주는 것으로는 부족해서인지 북한까지
올라가서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을 북한의 관광 자원으로 홍보해
주겠단다. 그리고 우리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연기하고, 북한의 대규모 군
사 퍼레이드는 지켜볼 모양이다.
아무리 황송하게 받들어 모셔도 김정은
일당에게서는 조롱과 모욕, 더 지독한 핵 공갈밖에는 돌아올 것이 없음을 진정 모
르는가? 마침내는 우리 선수를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려 북한
선수를 들이고 둥지에 '뻐꾸기' 깃발을 꽂아 둥지마저 헌상(獻上)하려 하니 뱁새는
다시
자기 둥지에 몸을 누일 수
있을까?
제니퍼 애커먼의 '새들의 천재성'을 보면
뻐꾸기는 갓 낳아서는 뇌 용량이 다른 새 새끼들보다 큰데, 숙주 어미의 알들을 떨
어뜨려 죽여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그다음엔 뇌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영어에서 cuckoo는 '얼간이'의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
다가 뻐꾸기에게 조종당하는 뱁새의 새끼들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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