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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소나무가 고향 선산을 지킨다

락운강촌 2014. 10. 8. 09:07
 
못난 소나무가 고향선산을 지킨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사내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습니다.,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켜서 , 큰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서울에서 대기업의 임원으로 있는데, 정작 그 어머니는 여주에서 혼자 쓸쓸히 지내고 계시는분의 얘기를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식을 아주 잘 키우면 국가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의 자식이 되고, 적당히 잘 키우면 내 자식이 된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야 집에 하수도가 막혀도 “누구야? 하수도가 막혔다. 얼른 와서 해결 좀 해라.”하고 편하게 부를 수 있고, 방안의 전구를 바꿀 때도 “누구야? 얼른 와서 전구 좀 바꿔라.”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A living ass is better than a dead docter 죽은 박사보다 살이있는 멍청이가 낫다. 하수도가 막혔다고, 전구가 나갔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 없고 서울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 년에 겨우 한두 번 볼까 말까하는 아들이 , 내 아들이라고 할 수가 없고, 평생에 한두 번 볼 수 있고 사진을 통해서나 겨우 만날 수 있는 손자들이 내 손자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소리만 요란하고 결과는 없다. All cry and no wool 빵 한 덩이리가 수많은 새들의 노랫소리보다 낫다. A loaf bread is better than song of many birds ‘한겨울 추워져서야 소나무• 잣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라는 글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옛 어른들도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무릎 꿇고 앉아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 그 못난 소나무가 부모의 산소를 지키고, 선산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것입니다. 같은 소나무지만 토질이 좋고 비바람을 덜 받아 곧고 수려하게 자란 소나무는 사람들이 재목으로 쓰기 위해 베어가 버립니다. * 암벽에 뿌리박고 수백년 풍상 견딘 신송 * 또한 괴이하면서도 특이한 소나무는 분재용으로 송두리째 뽑아가 버립니다. 그러나 같은 땅이라도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린 못난 소나무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 자라야 합니다. 또 크게 자란다고 해도 동량이 되지 못하니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못난 소나무는 산에 남아 산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는 산을 지키면서 씨를 뿌려 자손을 번성케 하고 모진 재해에도 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산을 보존합니다. * 설악산 공룡능선 신선대 누운 소나무 * 결국 잘난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서 재목이 될 수 있는 것도 못난 소나무가 산을 정성스럽게 지켜준 덕분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못난 소나무를 없수이 여기는 경향들이 없지 않습니다. 서로가 못난 소나무이면서, 너는 나를 우습게 알고, 나는 너를 우습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러했지 않습니까., 서로 힐난하고 서로 깎아 내리고, 잘난 꼴은 못 보고. , 그리고는 잘난 소나무만 바라보며 그를 우러러 봅니다. * 괴산 왕송.600년 거송 . 용송이라고도 함 * 우리 대부분은 못난 소나무입니다. 우리 자식들 대부분도 못난 소나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못난 소나무가 우리에게 효도하고 , 우리의 산소를 지키고 우리의 고향을 지킬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의 교육정책도 못난 소나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잘난 소나무는 잘난 소나무대로 열심히 키워야 하겠지만, 평생 동안 고향을 지키게 될 못난 소나무들을 ,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소외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 권금성 묘송 또는 무학송이라고도 함 * 이 말은 자식이 잘되면 고마운 일이지만 자식이 평범하게 성장하더라도 구박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더 정성스럽게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이 아이가 결국은 내 곁에 오래남아 막힌 하수구를 뚫어주고, 전구를 바꿔주고, 내가 아프면 나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갈 놈이기 때문입니다. , 못난 소나무도 함께 모이면 울창한 숲이 됩니다.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못난 소나무가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 옮긴 글 - * 낙동강 천년송 할매 소나무 * * 낙동강 천년송 할배 소나무 * * 영월 솔고개 소나무 * * 오대산 장림송 * * 청도 운문사 처진 소나무 * * 울진 소광리 대왕송 * * 금강송 * * 경남 의령 도레솔 * * 주문진 늘 푸른솔 * * 합천 묘산 구룡송 * 너와나 / 가수 김기훈 우리님들~! 계절이 바뀌는 가을이 닦아왔네요 健康조심하시고 家族과 함게 幸福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