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소나무가 고향선산을 지킨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사내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습니다.,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켜서 ,
큰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서울에서 대기업의
임원으로 있는데,
정작 그 어머니는 여주에서
혼자 쓸쓸히 지내고 계시는분의
얘기를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식을 아주 잘 키우면
국가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의 자식이 되고,
적당히 잘 키우면 내 자식이
된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야 집에 하수도가 막혀도
“누구야? 하수도가 막혔다.
얼른 와서 해결 좀 해라.”하고
편하게 부를 수 있고,
방안의 전구를 바꿀 때도
“누구야?
얼른 와서 전구 좀 바꿔라.”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A living ass is better than a
dead docter
죽은 박사보다 살이있는
멍청이가 낫다.
하수도가 막혔다고,
전구가 나갔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 없고
서울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 년에 겨우 한두 번
볼까 말까하는 아들이 ,
내 아들이라고 할 수가 없고,
평생에 한두 번 볼 수 있고
사진을 통해서나
겨우 만날 수 있는 손자들이
내 손자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소리만 요란하고 결과는 없다.
All cry and no wool
빵 한 덩이리가 수많은 새들의
노랫소리보다 낫다.
A loaf bread is better than
song of many birds
‘한겨울 추워져서야
소나무• 잣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라는
글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옛 어른들도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무릎 꿇고 앉아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
그 못난 소나무가 부모의
산소를 지키고,
선산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것입니다.
같은 소나무지만 토질이 좋고
비바람을 덜 받아 곧고
수려하게 자란 소나무는
사람들이 재목으로 쓰기 위해
베어가 버립니다.
* 암벽에 뿌리박고 수백년 풍상 견딘 신송 *
또한 괴이하면서도
특이한 소나무는 분재용으로
송두리째 뽑아가 버립니다.
그러나 같은 땅이라도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린
못난 소나무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
자라야 합니다.
또 크게 자란다고 해도
동량이 되지 못하니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못난 소나무는
산에 남아 산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는 산을 지키면서
씨를 뿌려 자손을
번성케 하고 모진 재해에도
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산을 보존합니다.
* 설악산 공룡능선 신선대 누운 소나무 *
결국 잘난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서 재목이 될 수
있는 것도 못난 소나무가 산을
정성스럽게 지켜준
덕분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못난
소나무를 없수이 여기는
경향들이 없지 않습니다.
서로가 못난 소나무이면서,
너는 나를 우습게 알고,
나는 너를 우습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러했지 않습니까.,
서로 힐난하고 서로 깎아 내리고,
잘난 꼴은 못 보고. ,
그리고는 잘난 소나무만 바라보며
그를 우러러 봅니다.
* 괴산 왕송.600년 거송 . 용송이라고도 함 *
우리 대부분은 못난
소나무입니다.
우리 자식들 대부분도 못난
소나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못난 소나무가
우리에게 효도하고 ,
우리의 산소를 지키고 우리의
고향을 지킬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의 교육정책도
못난 소나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잘난 소나무는 잘난 소나무대로
열심히 키워야 하겠지만,
평생 동안 고향을 지키게 될
못난 소나무들을 ,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소외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 권금성 묘송 또는 무학송이라고도 함 *
이 말은 자식이 잘되면
고마운 일이지만 자식이 평범하게
성장하더라도 구박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더 정성스럽게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이 아이가 결국은 내 곁에
오래남아 막힌 하수구를 뚫어주고,
전구를 바꿔주고,
내가 아프면 나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갈 놈이기 때문입니다. ,
못난 소나무도 함께 모이면
울창한 숲이 됩니다.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못난 소나무가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 옮긴 글 -
* 낙동강 천년송 할매 소나무 *
* 낙동강 천년송 할배 소나무 *
* 영월 솔고개 소나무 *
* 오대산 장림송 *
* 청도 운문사 처진 소나무 *
* 울진 소광리 대왕송 *
* 금강송 *
* 경남 의령 도레솔 *
* 주문진 늘 푸른솔 *
* 합천 묘산 구룡송 *
너와나 / 가수 김기훈
우리님들~!
계절이 바뀌는 가을이 닦아왔네요
健康조심하시고
家族과 함게 幸福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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