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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 실상은 이렇다

락운강촌 2010. 6. 25. 11:02
논쟁이 되어온 루벤스의 simon & pero이야기
 
이 그림을 볼때마다 좀 이상한 그림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 으 자랑한다.
동일한 그림을 놓고 사람들은 저질 이라거나 또는 성화 라고도 하는데.
 
 그렇지만 진실은.. ????

B.C 3세기에 살았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로마황제 발레리 막시무스가 아님)는 
많은 저작을 남기는데 그중 현재까지 약 7권의 책이 전해진다.
 
그 중의 한 권에는 로마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책에는
" 죄를 지은 노인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는데
이때 죄수를 면회한 그의 딸이 마침 아이를 낳아 젖이 흐르던 상태에서
피골이 말라가는 아버지를 보고 자신의 젖을 아버지에게 먹이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죄수를 석방 한 일이 있다.
즉 죄는 용서 할 수 없더라도 자식의 지극한 정성이 아버지를 살린 것이다." 라는 교훈적 이야기를 담고있다.
참고 : 막시무스의 라틴어 원문 소개 사이트
http://www.thelatinlibrary.com/valmax.html

아울러 이 그림은 아래의 원문의 설명대로, 딸이 아버지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을 간수들이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며
16-18세기 화가들은 이 장면을 주제로 회화와 조각에서
많은 작품을 남긴다.
 
때문에 이 그림은 하등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이야기와는 무관하며
 이그림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도 암스텔담의 "Rijks Museum"이며,
원 제목이 Roman Charity(= 로마)이고
부제로 simon & pero 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화가 루벤스의 그림이다.
 
 
 
또한 , 아랫글은 다른 곳에서 발췌한 이그림에대한 평이다.
 

푸에드토리코 국립 미술관의 현관에 걸려 있다는 노인과 여인이라는 제목의 저 그림에 대한

감동적인 해설이 유행인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림에 숨은 진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하듯, 우리의 일상에서도

교만과 아집, 편견을 버리고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푸에드리토리코(Puerto Rico)가 어떤 곳인지 안다면 "국립" 미술관이란 표현에 좀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게다가 중남미의 푸에드토리코에서 그려진 그림이 현대적이기는 커녕 왜 저렇게 르네상스 풍인가?.

진상은 이렇다.

감옥에 갇혀 굶어죽게 된 아버지를 딸이 자기 젖을 먹여 살려 내었다는 것은 맞다.

문제는 이 감동적인 얘기가 현대의 푸에르토리코가 아니라 고대 로마의 것!!!!이라는 점이다.

서기 30년경,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쓴 Facta et dicta memorabilia에 실려있는 얘기로

아버지의 이름은 cimon, 아버지에게 젖을 먹인 딸의 이름은 Pero라고 하는데, 딸의 이 숭고한 행동에

감동안 당국은 결국 아버지를 석방하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그린 그림을 Caritas Romana 라고 부르는데, 고대 로마에서는 벽화로도

많이 그려질 정도로 매우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세에 접어들면서 이 주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가.

인간의 육체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던 르네상스 시대부터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그림이 노인과 젊은 여자의 부자연스러운 애정행각을 그린 3류 포르노 작품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육체에 대한 관심이"에서 보듯, 이런 그림이 어느정도의 에로틱한 면을 포함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니 이 그림을 보고서 에로틱한 상상을 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오히려 Caritas Romana 를 보고서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독재정권과 맞서 싸운 투사라는식의

황당한, 이념 과잉의 왜곡된 해설이야 말로 더 큰 잘못일 것이다.

"본질을 알면 시각이달라진다."라는 말은 "푸에르토리코의 국립 미술관" 운운하는 엉터리 해설에

되돌려 주어야할 말이 아닐까?.

참고 문헌 : The Female Breast as a Source Of Charity. artistic Depictions of Caritas Romana

그리고 문제의 그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ijksmuseum에 있는 Rubens의 작품이다.

도대체 어디서 "푸에르토리코 국립 미술관"이니 "푸에르토리코의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이니

하는 말이 나온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