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흔적
버드나무 포플러 민들레가 날리는 흰 눈송이
솔 순에서도 노란 송홧가루가 터지고...
계절의 여왕 오월은 꽃 같은 흔적을 남긴다.
겸손과 단조로움이 꽃말이라지만 산당화는 화려한 봄을 꾸며주고
시인들은 색동 무늬 복주머니라고 노래하지만
보통 사람인 우리에겐 영락없는 개불알
그리고 예전엔 흔하디 흔하던 산나물있는데
이제는 귀하디 귀한 야생화라...
아름다운 마음 주머니, 5월의 꽃 !
뜨거운 심장을 지닌 야생화 꽃 금낭화 할미꽃 앞에서 피어난 의미는 무엇일까?
도회지 아파트 방에서만 살던 강아지도
시골에 스무날간 머물면서 봄볕을 만끽
음악에 취해 마치 속을 파고들겠다는 듯 귀엽기만 하다
문화원 주관 주문진 문화 탐방
주문진 어시장엔 퍼덕이는 생선마냥 활기가 넘친다.
강릉에서 잠시 살았으면서도 유적 경포대를 가 본 적이 없었다니!
오만원권 지폐가 발행되고서야
신사임당상 앞에서 뒤늦게 고개 숙여 경의를 드린다
人無遠慮難成大業(인무원여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왜 경포대(신사임당)에 서 있는지?
연못 맑은 친구네 집에서의 국민학교 동창 모임
우리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음을 재확인하면서
다음 모임을 기약하였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서석 옥선산장 개울 인공폭포
아직은 뛰어들기엔 서늘한 오월이기에
여름 무더울 때 즐기기로 하고
둘째 딸내미와 낮술로 누룽지 백숙
척야산 꽃동산 입구에서 뱀 한 마리의 경고
아마 김덕원 의사에 대한 의심 때문인가보다
해바라기는 썬플라워, 토끼풀은 클로버, 살살이꽃은 코스모스,
솜다리꽃은 에델바이스, 담쟁이덩굴은 아이비처럼 '아이리스'라는
서양이름으로 바뀌고 있는 '붓꽃'
붓꽃은 어느덧 초여름을 불러오고 있네
이 소나무가 좀 더 자라면 전차인양 위용있게 한 몫 할 것
우리 집 정원에도 이런 전차 한 대 마련하련다.
청로각에 올라 예쁜 유혹적 포즈를 잡고 있는 딸들
하지만 남자친구 하나 없다니
아마 아빠 닮지는 않았나보다.
나는 젊었을 적 꽤 있었는데...다시 못 올 청춘이 새삼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