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최근 서귀포 시찰 결과 보고(둘)
섭지코지에 돌출되어 있는 바위인데 제주도 모든 바위들이 화산돌이라서 검은데 저 바위
정상에 흰색은 가마구찌란 새들이 똥을 싸서 변색된 것이며, 중간 중간 구멍들이 많은데
그것은 일제시대 일본놈들이 군수물자를 감추어 놓았던 흔적이라고 함.
용머리 해안인데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 되어 있지만 혹 제주도에 다시 가는 분에게는 이곳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음. 물론 갈 수 있는 기회라고는 맑은 날 썰물 때로 한정되어 있지만
기암절벽이 최고 수준에다 절벽 아래에서 먹을 수 있는 즉석 회와 소주는 최고의 맛임.
회를 별로 안 먹는데 여기서 한 접시에 소주 1병 반을 마셨음.
골짜기 한가운데 우뚝솟은 바위가 뭐 닮았는가? 아쉬운 건 버스 이동 중
여근산도 있었는데 미처 못 찍었음. 저 바위보다는 여근 산이
기가 막히게 잘 묘사되어 있었는데 정말 아쉬움. 그리고 또 아쉬운 건
러브랜드를 못가본 것임. 거기는 여자 화장실 문은 남근을 붙잡고 열어야 하고
남자화장실은 유방을 쥐어야 열어지는 등 아주 흥미진진하다는데
시간도 없고 단체 부부동행이라서.......
류도화? 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아니든말든 하여튼 유도화란 식물은 잎은 버들잎이고
꽃은 복숭아 닮았다는데 열매는 독성이 있어 먹으면 위험하고 가지도 마찬가지여서
야외에서 수저 대용으로 사용하다 죽은 자도 있었다고 함.
제주도 요즘 한창 홍가시가 새순을 돋고 있어 참 아름답다.
구덕으로 물을 떠다 붓는 여인상. 제주도에는 물이 아주 귀했다고 함. 지금은 상수도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지만 땅은 좋은데 물이 없어 살 수가 없었다고 함.
골짜기와 개울이 많지만 비 올 때만 물이 있고 곧 스며들어 물이 흐르지 않고 있었음.
물이 흐르는 곳이라고는 천지연 폭포 등 일부이고 5·16 군사혁명 때 죄인들을 동원해서
만들었다는 저수지도 밑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시맨트를 덮어 공사를 했다고 함.
심지어는 둘레가 2㎞나 되는 산굼부리 분화구에도 물이 고여 있지 않았음.
그래서 도로가 등 배수로를 왠만해선 설치할 필요가 없는 곳이 제주도였음.
소인국 자유의 여신상, 그런데 바로 앞에 거북선이 있어서 좀 어색한 배치라고
생각되었음.
주상절리대인데 옛날엔 낚시터에 불과했다고 함. 절벽아래 바닷물이 너무도 맑았음.
점심 식사 후 노곤해서 구경이고 뭐고 잠시 오침 중. 이렇게 저절로 잠이 쏟아질 때
옛 제주도 사람들은 '아, 잦이 그리워∼" 했단다. 즉 육지 말로 번역하면 '아, 잠이 쏟아
진다. 너무 졸립다.'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