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머루
 2008년8.30. 촬영
돌머루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마디가 굵다. 잎은 어긋나고 3∼5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에 톱니가 있고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잔털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7cm 정도이고 덩굴손과 마주난다.

6∼7월에 녹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피는데, 양성화로 잔꽃이 많이 달리며 잎과 마주난다. 꽃자루는 길이 3∼4cm이며 5개의 꽃잎과 수술이 있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지름 8∼10mm이며 9월에 하늘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열매의 색깔도 익으면서 파랗던 것이 하얗게 변했다가 빨갛게 되고 마지막에 검푸르게 변한다.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데 그다지 흔한 편은 아니다.
그늘진 숲속이나 바위틈에 자란다. 개머루 줄기와 뿌리는 간염·간경화·부종·복수 차는 데·신장염·방광염·맹장염
등에 효과가 크다.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차고 소변 보기가 어려우며 또 신장에 탈이 나서
소변이 붉거나 탁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개머루 수액을 마시면
그 효과가 놀랍도록 빠르다.
개머루덩굴 가운데서 가장 굵은 줄기를 골라 땅에서 20센티미터쯤 위쪽을
비스듬하게 자른다.
잘린 줄기 끝에 빈 병을 꽂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접착 테이프로 잘 봉하여
2∼3일 간 두면 병 안에 수액이 가득 고인다.
한 그루에서 2∼3리터의 수액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하루 2리터씩 마신다.
빠르면 7일, 늦어도 20일 이내에 복수가 빠지고 소변을 제대로 보게 된다.
간염·간경화도 1∼3개월 꾸준히 마시면 완치가 가능하다.
수액은 4월부터 8월까지 받을 수 있다.
수액을 받을 수 없을 때에는 가을철 잎이 지고 난 뒤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 씻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잘게 썬 것 50∼6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건더기는 버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마신다.
이는 하루 분량이다.
개머루 열매는 염증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는 효과가 크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급성맹장염 등에는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밀가루·양조식초와 함께 떡처럼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2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개머루덩굴 말고 산머루·머루덩굴도 간질환에 좋은 약재다.
그러나 개머루보다는 약효가 훨씬 떨어진다.
개머루덩굴이나 수액, 다슬기, 호깨나무, 노나무 등을 합하고 <방약합편>에 나오는
대시호탕 등을 함께 처방하면 웬만한 간질환은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개머루 수액만 열심히 마시고 간경화를 고친 사례도 적지 않다.
개머루덩굴은 간질환에 신약(神藥)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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