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
막걸리
詩 : 천상병(千祥炳)
나는 술을 좋아하되 막걸리와 맥주밖에 못 마신다.
막걸리는 아침에 한 병(한 되) 사면 한홉짜리 적은 잔으로 생각날 때만 마시니 거의 하루 종일이 간다.
맥주는 어쩌다 원고료를 받으면 오백 원짜리 한 잔만 하는데
마누라는 몇달에 한번 마시는 이것도 마다한다.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음식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때는 다만 이것뿐인데 어찌 내 한가지 뿐인 이 즐거움을 마다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우주도 그런 것이 아니고 세계도 그런 것이 아니고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니다.
목적은 다만 즐거움인 것이다. 즐거움은 인생의 최대 목표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하느님의 은총인 것이다.
막걸리 - 詩 : 천상병, 낭독 : 양동근
전통 발효술인 막걸리가 대표적인 성인병의 하나인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실험을 해보니 막걸리 지게미의 발효층에 고혈압 유발 효소를 저지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통상적인 고혈압 치료제인 캡토프릴 10㎍/㎖에서 90% 가량의 고혈압 유발 효소 저지 효과가 있었는데, 막걸리 지게미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80%의 저지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흰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막걸리가 손상된 간 조직을 회생시키고 혈류를 개선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지땀이 흐르는 한여름 들판의 뙤약볕 속 이나 장마철 농막 아래에서 양은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를 사기그릇 에 철철 넘치도록 받아 벌컥벌컥 들이켜는 맛이란…, 안주론 파전 이 제격이나 손으로 쭉 찢은 김치만으로도 충분했다.
막걸리는 그 기원이 정확치는 않다. 단군신화에도 햇곡으로 빚은 제주를 신농주(神農酒)라 불렀으며 '조선양조사'에 "처음으로 대 동강일대에서 빚기 시작해서 국토의 구석구석까지 전파되어 민족 의 고유주가 되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셔 유명해진 소위 '박통막걸리'는 북 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구로 지난 1998년 정주영 전 현대그 룹회장이 소떼 방북 때 함께 가져가기도 했다.
70년대 이후부터 맥주와 소주,그리고 양주 등에 밀려 명맥만 유지 해 왔던 막걸리가 최근 들어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 전문점이 생기는가 하면 일반 주점에도 막걸리를 주메뉴로 추가하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학생들의 가벼워 진 주머니 탓도 있지만 제조회사들의 젊은층 입맛을 사로잡기 위 한 꾸준한 노력도 주원인.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쌀막걸리 외에 도 '인삼막걸리''녹차막걸리' 등이 등장했고 브랜드와 용기디자인 도 세련됐다고 한다.
옛향취는 많이 사라졌지만 막걸리의 새로운 부활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열무김치와 고추장으로 비빈 보리밥 한 그 릇에 막걸리 한 잔이면 올 여름 폭염도 저멀리 달아날 것만 같다.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
좀체로 삶 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
사람과 사람들 사이 내가
한 사발의 막걸 리로 놓여…
입가에 묻은 허연 막걸리 자국 훔치지 않아도
아름다 운 그런 편안한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싶다.
'(윤성택시인의 '막걸 리 한 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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